워드프로세서 1급 상설 실기 합격

지난 4월 17일에 상설로 본 워드 실기 결과를 오늘부터 확인가능하다기에 상공회의소 홈페이지에서 조회해보니 합격. 점수는 얼마나 나왔나 궁금해서 점수 조회까지 해보려 했더니 불합격자에 한해서만 조회가 가능하다고 한다.

2008년부터 워드 실기 시험체계가 바뀌면서 상공회의소에서 공개한 실기 예제 2가지만 세 번정도 연습해보고 응시했었지만, 몇 가지 문제로 고전한 탓에 결과에 대해선 회의적이었는데 다행히 약간의 운이 따라줬던 모양이다. 1년여간 행정병으로 군복무했던 경험이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했다고도 볼 수 있겠다.

고전한 몇 가지란 다음과 같다.
  1. 키보드의 문제 : 평소 연습하던 키보드는 펜타그래프 방식이었는데 시험장의 키보드는 (당연하겠지만) 일반 멤브레인 방식이라 손에 익지 않아 그런지 내용 타이핑에만 연습 때보다 두 배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2. 한글 패치버전(?) 차이 : 응시한 프로그램이 한글2002였고 연습할 때도 한글2002에 최종통합패치를 적용해서 했었는데 시험장의한글은 어째 대화상자부터 조금 다르다고 느꼈고 차트의 속성을 고치는 과정에서 그 차이가 확연해졌다. 하지만 달라진 점 때문에지체한 시간은 무시할 만한 정도라 부담이 크진 않았다.
  3. 차트의 배치 : 가장 고전한 부분이 바로 차트의 배치문제다. 분명히 지시사항대로 위치를 맞추어도 오른쪽 단에 있어야 할차트가 꼭 왼쪽으로 가는 통에 차트의 조판부호까지 이리저리 옮겨가며 위치를 다시 맞춰봐도 뜻대로 되질 않았다. 연습할 때에도차트가 왼쪽 단으로 멋대로 옮겨갔었고 그럴 때마다 조판부호를 오른쪽 단에 두고 다시 위치를 맞추면 항상 해결이 되었던 건데 시험때는 이 방법이 듣질 않아 아주 골치였다. 몇 번을 다시 시도하다가 시간의 촉박으로 어쩔 수 없이 마우스로 차트를 있어야 할자리로 그냥 끌어다 놓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 문제는 한글의 버그일까.
  4. 복병 : 5분도 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줄의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의 글자를 시험지와 비교해 가며 오탈자 여부를확인하다가 끝글자가 다른 줄을 발견했는데 그 줄의 모든 글자를 확인해봐도 잘못 친 부분이 없었다. 그런 줄이 몇 개나 발견되었고글자를 하나하나 확인하다가 시간 종료. 시험이 끝나고 한가지 원인으로 생각한 것이 스타일이다. 시험과 관계없는 부분이라 내가건드릴 이유가 없어서 확인하지 않았던 바탕글의 스타일. 기설정된 바탕글의 장평이나 자간이 시험지의 것과 달랐다면 이런 문제가충분히 생길 수 있었을테니.
뭐 어쨋든 시험은 좋은 결과로 마무리 지었다. 이 나이 먹도록 자격증 하나 없다는 것이 스스로도 한심스러워 도전한 첫번째 자격증이다. 요즘은 워드1급은 자격증도 아니라곤 하지만 내 스펙 올리자고 도전한 것도 아니고 시작부터 거창할 필요는 없으니 생애 첫 자격증으로서 이정도면 만족한다.

by 蓮君 | 2008/05/02 20:23 | 자격증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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